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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小說-대‘한심(寒心)’국] 45편: 대한민국 군대(5) 한 의원의 아들
대한민국 군대 중 가장 편하다고 알려진 카투사(KATUSA)는 영어가 조금이라도 된다면 한 번 정도는 지원하는 코스이다. 물론, 일정 수준 영어 능력이 된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무작위 추첨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공정성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과거처럼 밀어주기 식은 어느 순간부터 종적을 감췄다. 그것만으로도 대한민국이
조인 작가
2021.03.06 14:40
시민칼럼/논단
[小說-대‘한심(寒心)’국] 44편: 대한민국 군대(4)
그의 역 기피의 파장은 승승장구하는 남자 연예인들을 군대로 몰아 넣었다. 겉으로는 자진 입대였지만, 마음속은 대부분 그렇지 않았다. 어떻게 해서든 빠져나가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하는 게 정상이었다.그나마 인가가 많은 스타급 연예인들은 연예병사로 빠질 수 있었고, 잦은 포상으로 휴가를 자주 나올 수 있었다. 그들의 활동이 연
조인 작가
2021.02.20 14:05
시민칼럼/논단
[小說-대‘한심(寒心)’국] 43편: 대한민국 군대(3) 입국 불가
미국에서 한국으로 가는 길은 늘 낯설었다. 많은 인기를 얻고 있었고, 한국인으로의 정체성이 더 크다고 생각했지만, 한국으로 가는 길은 흡사 직장인이 월요일에 다시 출근하는 심정과 같았다. 그리고 지금 유성준의 마음은 어느 때보다 불안한 낯섬에 휩싸여 있다.‘구름이 참 많다. 꼭 내 마음 같네. 어쨌든 잘 해결되겠지.’ 1
조인 작가
2021.02.13 14:00
시민칼럼/논단
[小說-대‘한심(寒心)’국] 42편: 대한민국 군대(2) "한 연예인 이야기"
앳딘 얼굴에 우락부락한 몸,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의 대명사로 꼽히던 청년이 있었다. 그의 춤 기술은 같은 댄스 가수들이 봐도 신기에 가까웠고, 얼굴은 앳된 소년의 얼굴을 하고, 몸은 액션 배우를 연상하게 하는 반전의 몸을 가졌다.가창력이 뛰어나지는 않았지만, 타고난 미성으로 어지간한 고음은 무난히 소화할 수 있었다.
조인 작가
2021.01.23 19:20
시민칼럼/논단
[小說-대‘한심(寒心)’국] 41편: 대한민국 군대(1)
“오빠 군대 꼭 장교로 가야 해? 사병으로 가면 2년도 안 한다던데, 오빠가 가는 학사 장교는 40개월이던데 너무 길다.”이미 장교로 지원한 지원의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군대 문제를 생각했을 때 단 한 번도 사병으로 입대한다고 생각한 적 없었는데, 사랑하는 여자 친구의 말에 굳건한 마음에 구멍이 뚫리고, 확고한 머리의
조인 작가
2020.12.13 09:55
시민칼럼/논단
[小說-대‘한심(寒心)’국] 40편: 코로나 걸린 목사(3)
행정직원의 이야기를 들은 목사는 순간 ‘걸렸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장의 당혹스러운 상황을 어떻게 넘겨야 할지 잠시 생각했다. 현 상황에 확진은 당연히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치료받는 게 맞지만, 그렇게 정상적으로 움직일 경우 앞으로 진행할 집회는 물론, 정부를 비판하면서 스스로 선지자처럼 선전했던 모든 상황이 수포
조인 작가
2020.11.22 15:45
시민칼럼/논단
[小說-대‘한심(寒心)’국] 39편: 코로나 걸린 목사(2)
광복절은 일제의 억압에서 우리 민족이 해방된 날이었다. 그래서 광복은 권력의 압제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하고, 자유를 의미하며, 민족, 민중의 날이 된다. 좀 더 확대해서 해석하면, 가진 자의 날이 아니라 못 가진 자들의 날이며, 나이 든 과거의 날이 아니라 젊은 내일의 날이기도 하다. “광복절을 기념해서 집회를 준비해야 겠
조인 작가
2020.11.15 18:43
시민칼럼/논단
[小說-대‘한심(寒心)’국] 37편: 광장집회
과거부터 광장은 백성과 민중의 공간이었다. 광장에서는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그 이야기가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어떤 집에 불화를 만들기도 하고, 나랏님을 불태우기도 했다. 그렇다고 살림살이가 얼마나 나아졌을까? 달라지는 건 잠시, 괜히 구관이 명관이 아니다. 그래도 세월이 약인가 보다. 지금처럼 대통령을 욕하고, 정부를 비
조인 작가
2020.10.18 09:35
시민칼럼/논단
[小說-대‘한심(寒心)’국] 36편: 소유냐? 자유냐?
태초의 인간에게 자유가 있었을까? 아니면 소유가 먼저 있었을까? ‘자유 의지’를 생각하면 자유는 항상 공기와 같이 흘러 다녔다. 마찬가지로 모든 만물을 다스릴 권한을 인간에게 허락했으니, 소유 역시 자유와 함께 있었던 것이리라.그러다가 어느 시점에 자유는 특권이 됐다. 그리고 소유도 특권이 됐다. 그리고 자유를 가진 소유
조인 작가
2020.10.11 09:20
시민칼럼/논단
[小說-대‘한심(寒心)’국] 35편: 장마
장마철 비로 연일, 매시간, 매분 충분히 적셔져 걸음마다 끈질기게 물어뜯는 진흙 길처럼 코로나 생활도 한없이 늘어진다. 조금만 움직여도 활짝 열리는 땀샘 안에는 가득히 물이 고이고, 멈추지 않는 비처럼 계속 흐른다.‘오늘은 어떤 향수를 뿌릴까?’ 지원은 몇 개 되지 않는 향수 중 하나를 심각한 표정으로 고르고 있다. 원래
조인 작가
2020.09.27 22:23
시민칼럼/논단
[小說-대‘한심(寒心)’국] 34편: 죽음
“이렇게 내 경력이 끝나나 보다. 할 만큼 하기도 했지. 평생 시민운동만 하다가 정치를 하니, 재미도 있었고 권력의 맛도 골라 먹을 만큼 경험했고.”김 비서와 관련한 보고를 받은 시장은 달콤했던 지난날을 떠올렸다. 수년간의 일들이 주마간산처럼 지나간다. 채 5분이나 됐을까? 그 짧은 시간에 거의 10년이 지나간다. 영화
조인 작가
2020.09.20 20:57
시민칼럼/논단
[小說-대‘한심(寒心)’국] 33편: 시장과 김 비서
“오늘 오전 00시장이 등산복 복장으로 관사를 나갔다고 합니다. 시장은 오후에 가족에게 죽음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남겼고, 가족은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현재 2개 중대의 병력이 출동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지방선거 이래 최초의 3선 시장, 작고 온화한 이미지, 해외에서도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추앙할 정도
조인 작가
2020.09.13 14:30
시민칼럼/논단
[小說-대‘한심(寒心)’국] 32편: 어떤 택시 기사 이야기
나이가 들면 몸이 달라진 걸 느낀다고 하는데, 솔직히 나는 잘 모르겠다. 여전히 날 밤을 새워도 다음 날 크게 불편하지 않고, 몇 시간 꼬박 앉아서 일해도 무리했다는 느낌이 없다. 다만, 몸은 느낌보다 솔직하다. 혈압이 올랐고, 체중이 늘었고, 잔병이 생겼다. 특히, 통풍이 생겼는데 발작할 때면 참지 못하고 새벽에 응급실
조인 작가
2020.09.06 20:16
시민칼럼/논단
[小說-대‘한심(寒心)’국] 31편: 명예도 없이 욕정만 남은
“코로나도 그렇고, 뭐 돈 준다는 것도 그렇고, 애들 학교 가는 것도 그렇고. 난리가 이런 난리가 없네.” “그래도 뭐, 요 며칠 사이는 좀 줄어드는 듯하니 곧 정상으로 돌아오겠죠.” “그러게, 꽃은 울긋불긋하게 활짝 피웠는데, 우리 마음은 피멍으로 꽃이 핀듯하니. 원”5G 시대를 자랑하면서 ICT의 강국임을 항상 자
조인 작가
2020.08.29 16:56
시민칼럼/논단
[小說-대‘한심(寒心)’국] 30편: 기본소득
“코로나 19로 인해서 소상공인들의 삶의 터전이 붕괴하고, 대기업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경제 전망도 좋지 않아서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전문가의 예측이 지배적입니다.”언제부터 경제는 ‘코로나 19’와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경제 상황은 모두 코로나 탓으로 돌려진다. 사실, 대체로 전염병은 환자를 계속 양산하고 비례해서
조인 작가
2020.08.17 16:54
시민칼럼/논단
[小說-대‘한심(寒心)’국] 29편: 총회장 기자회견
“곧 총회장의 기자회견이 있겠습니다. 자리를 정돈해 주시기 바랍니다.”아직 등장하지 않았다. 여기저기서 울리는 웅성거림이 정적을 깬다. 그러다가 가끔 이상하리만큼 동시에 소리가 멈춰서 정적이 발생하기도 한다. 불사(不死)를 주장하고, 스스로 신이라고 여기는 총회장 등장의 긴장감이 비 오는 날 차 안에 생기는 수증기처럼 회
조인 작가
2020.08.09 15:06
시민칼럼/논단
[小說-대‘한심(寒心)’국] 28편: 기자회견 준비
“그래서? 내가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고?” “네. 어쩔 수 없습니다. 저희가 준비하겠습니다. 그대로만 하시면 됩니다.” “뭐, 이렇게 귀찮게 만들어. 일 처리를 어떻게 해서?” “죄송합니다만, 이번에는 회장님께서 직접 나서야 하실 거 같습니다.”측근들 또한 총회장을 앞세우고 싶지 않았다. 이미, 기력이 다하고 총명을
조인 작가
2020.07.19 23:15
시민칼럼/논단
[小說-대‘한심(寒心)’국] 27편: 눈과 귀가 먼 교주
여름 풀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 말 그대로 하루가 다르다. 아니, 시간마다 다르게 느껴진다. 군인들은 매년 여름철마다 제초작업에 투입된다. 과거에는 낫과 호미가 손에 쥐어졌다면, 요즘에는 제초기를 등에 짊어지고 뜨거운 태양 볕 아래 하의는 전투복과 통풍조차 잘되지 않는 전투화를 신고, 위에는 갈색 런닝을 입고 세상 모든
조인 작가
2020.07.11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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